자궁은 여성 건강의 핵심을 담당합니다.
자궁 관련 질환을 갖게 된다면 신체적인 이상이 바로 찾아오게 되며, 특히 생리통, 생리불순 및 부정출혈 등의 증상은
자궁의 이상을 나타내는 신호가 됩니다.
쉽게 약해질 수 있는 기관인 자궁은 여러 질환이 겹치기도 하는데, 자궁근종 역시 발생 빈도가 높은 질환 중
하나입니다. 35세 이상의 여성은 자궁근종을 특히 조심해야 하며, 정기적인 산부인과 진단을 통해 증상을 사전에
미리 알고 치료해야 합니다, 자궁근종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자궁근종이란?
자궁근종은 자궁근육층에 발생하는 양성종양으로, 발생 위치에 따라 장막하, 점막하, 근층내 근종으로 나뉩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자궁근종 환자 수는 2016년 기준으로 34만여 명이었습니다. 약 77%가 30~40대
환자였을 정도로 30~40대에게 주로 나타납니다.
2. 원인.
자궁근종 원인은 뚜렷하지는 않으나 유전적 요인, 여성호르몬 이상, 스트레스, 좋지 않은 식습관으로 인한
불포화지방산 과다섭취,이른 초경, 늦은 결혼·출산·폐경, 임신 무경험, 비만 등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족이 자궁근종이 있거나,육류섭취가 많거나, 평소 스트레스가 많아 생리불순등이 있는 경우 자궁근종에
유의해야 합니다.
자궁근종을 조기에 발견하려면 평소에 자신의 생리 경험을 잘 파악하고 기록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일찍 발견할수록 고생하는 시간이 감소하므로, 비정상적인 생리 경험을 했을 때는 전문의와 상담하고 진찰을
받는게 좋습니다.
3. 증상
증상이 없는 경우가 절반 정도 되나,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위치나 크기에 따라 다양합니다.
생리통, 골반통을 포함해 월경 과다, 비정상 자궁출혈이 나타날 수 있으며, 대장, 방광, 요로를 압박하면 변비, 빈뇨,
급박뇨, 신장기능 이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최근 3개월간 전에 없던 생리통이 발생하거나 생리통이 급격히 심해진 경우, 생리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한 경우,
생리가 덩어리로 나오는 경우, 생리가 확실하게 끝나지 않는 경우, 색깔이 변화한 경우,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철결핍성 빈혈로 진단받은 경우에는 반드시 부인과 검진을 받아보는게 좋습니다.
4. 진단
증상, 진찰 소견, 초음파검사, 때로는 방사선검사, 자궁 내시경, 복강경 등으로 하는데 초음파검사가 중요하고
간단합니다.
1) 초음파 검사
초음파는 복부 위에서 또는 질 안에서 실시하며 골반 기관을 영상화하기 위해서 음파를 사용하는 기술입니다.
의사는 초음파로 근종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근종의 크기는 매우 다양하므로 정확한 평가를 위해서는 질초음파나 복부 초음파가 모두 필요합니다.
2) 자궁난관조영술
자궁난관조영술은 자궁과 난관의 안쪽 형태를 X-ray로 볼 수 있는 기술입니다.
자궁 경부를 통해 자궁과 난관으로 특수한 염색약을 주입한 후 X-ray로 촬영하면 자궁내 공간이나 난관에 문제가
있는지 볼 수 있습니다.
3) 진단적 자궁경술
진단적 자궁경술은 점막하 근종을 발견하는 데에 유용합니다.
이는 자궁경이라고 불리는 망원경같이 생긴 도구를 질과 자궁 경부를 통해 자궁강내로 삽입하여, 자궁내 공간 안의
이상이 있는지 살피는 기술입니다.
수술은 전신마취나 국소 마취를 하고 시행합니다. 때로 자궁경으로 근종을 제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4) 초음파 자궁조영술
초음파를 시행하는 동안 작은 도관으로 염색약을 자궁 안에 15∼20 cc정도 주입합니다.
이 방법으로 의사는 점막내 근종이 자궁강 안으로 튀어나오지 않았는지, 자궁강을 변형시키는 것은 아닌지
알 수 있습니다.
5) CT
CT는 자궁같은 내부 기관의 3차원적 영상을 도출해낼 수 있는 컴퓨터를 사용하는 영상 기술입니다.
잘 사용하지는 않지만 CT로 근종이 있는지의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6) MRI
MRI는 특정한 고주파로부터 에너지를 흡수하는 원리로 자궁근종이 있는지 밝힐 수 있습니다.
도출된 이미지로 근종의 크기와 위치를 밝힐 수 있으며 근종이 자궁강을 변형시키고 있지 않은지의 여부도
알 수 있습니다. MRI는 매우 정확한 방법이지만 근종을 진단하는 데에는 자주 쓰이지 않습니다.
자궁암검사라고 하면 자궁에 관한 모든 것을 검사하는 것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으나, 실제로 자궁경부암검사를
잘못 인식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궁은 자궁 체부와 경부로 나뉘어지며, 자궁경부암검사는 자궁 입구 부분의 암에 대한 선별검사입니다.
따라서 자궁내부는 알 수가 없습니다.
물론 주치의의 내진으로 근종을 알 수 있기도 하지만 이때에는 근종의 크기가 어느 정도 커야만 촉진이 가능하고
복부비만인 경우는 그나마 진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사를 시행할 때는 반드시 자궁초음파도 같이 검사해야 합니다.
간단한 초음파 검사만으로도 아주 작은 1cm 미만의 자궁근종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5. 치료
크게 약물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뉘는데, 환자의 연령, 폐경 여부, 증상 유무, 환자의 선호도에 따라 치료 방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대부분의 증상 없는 근종은 그 경과를 관찰하기만 합니다. 근종이 크거나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 치료를 시행해야
하는데, 향후 임신을 위해 자궁을 보존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호르몬 주사(생식샘자극호르몬분비호르몬 작용제)를
사용해 볼 수 있습니다. 호르몬 주사의 경우 그 작용이 일시적이므로 치료가 끝나면 다시 근종의 크기가
커질 수 있고 여성 호르몬의 감소에 따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로는 자궁 절제술을 시행할 수 있는데 자궁 근종뿐만 아니라 전체 자궁을 절제합니다.
자궁 절제술을 시행한 경우, 향후 근종 및 자궁에서 생기는 질환을 예방할 수 있으나 임신이 불가능하며
일부 여성들은 자궁이 없다는 것에 정신적인 충격을 받기도 합니다.
자궁근종 절제술은 이후 임신을 해야 하는 젊은 여성이나 자궁을 남기기 원하는 환자에게 시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남은 자궁에서 자궁근종이 재발할 가능성이 있고 상황에 따라서 자궁근종을 완전히 절제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도 가능하나 유착이 심하거나 자궁이 너무 큰 경우에는 개복수술을
하는 편입니다.
6.경과/합병증
자궁근종은 호르몬의 영향을 받으므로 폐경이 되면 근종의 크기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습니다.
반대로 임신 중에는 근종이 커질 수 있지만, 70~80%의 산모에서는 크기의 변화가 없습니다.
자궁근종은 양성질환으로 크기의 증가가 서서히 일어나지만, 근종에 이차적 변성이 생기거나 악성변화가 일어나면
크기가 갑자기 커질 수 있습니다.
악성변화는 매우 드물게 발생하며 발생률은 1000분의 2 미만이라고 보고되었습니다.
자궁근종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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