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은 대장에 발생한 악성 종양을 말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장암 발병률은 10만 명당 45명으로 세계 1위입니다.

늦은 저녁까지 이어지는 회식, 음주, 흡연,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에 노출된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대장암의 원인과 증상, 진단, 치료, 식이요법까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대장암의 원인

1) 동물성 지방의 과도한 섭취

대장암의 원인으로 가장 주목을 받은 것이 바로 과다한 육류 섭취 혹은 고지방식입니다.

포화지방 함량이 높은 동물성 지방의 섭취량이 많은 나라에서 대장암의 빈도가 높게 나타나는데, 육류 중에서도 특히 붉은색을 띤 

육류가 대장암 발생률을 높입니다.

육식을 통해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면 간에서 콜레스테롤과 담즙산의 생성과 분비가 증가하여 대장 내 담즙산의 양이 많아지고 

대장 내 세균들이 이들을 분해하여 2차 담즙산, 콜레스테롤 대사 산물과 독성 대사 산물을 만듭니다

이들이 대장 세포를 손상시켜 발암물질에 대한 감수성을 증가시킵니다.


2) 섬유질 섭취 부족

섬유질, 야채류, 과일류의 충분한 섭취는 대장암의 예방 효과가 있습니다

섬유질은 음식물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발암물질과 장 점막과의 접촉 시간을 단축하고 장 내 발암물질을

희석하는 작용을 합니다.


3) 칼슘, 비타민 D의 부족

칼슘 섭취가 대장암 발생 억제 효과가 있다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으며칼슘은 이온화된 지방산이나 담즙산 등과 결합하여

용해되지 않는 칼슘염을 형성하여 대장 점막의 증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합니다.

몸 안에 비타민 D 농도가 충분하면 대장암 사망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4) 굽거나 튀기는 조리방법

육류를 굽거나 튀기거나 바비큐 할 경우 대장암 발생위험이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높은 온도에서 육류가 조리될 때 나오는 발암물질이 대장암의 발생을 촉진하기 때문입니다.


5) 운동 부족

대장암 발생률이 높은 서구국가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연구들에 따르면 노동량이 많은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에서 대장암의 

발생위험이 감소하며, 일과 시간뿐 아니라 여가 시간에 즐기는 운동량도 대장암의 발생위험을 낮춘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신체활동이나 운동은 장의 연동운동을 활발하게 만들어 대변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단축함으로써 대변 내 발암물질과 장 점막이

접촉할 시간이 줄어들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6) 염증성 장 질환

염증성 장 질환인 궤양성대장염과 크론병이 있으면 대장암 발병위험이 증가합니다

궤양성대장염의 경우는 일반인보다 대장암 발생 위험률이 10배 이상 증가하고 크론병의 경우 일반인보다 대장암 발생률이 4~7배 

증가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염증성 장 질환으로 진단받은 사람은 규칙적으로 대장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7) 대장 용종

선종성 용종은 대장에 생기는 혹으로 대부분의 대장암은 원인과 관계없이 선종성 용종이라는 암의 전 단계를 거쳐 

암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증상이 없는 50세 이상의 성인이 대장 내시경을 할 경우 약 30% 정도에서 발견됩니다.

 

8) 유전적 요인

대장암이나 대장 선종을 가진 환자의 가족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장암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대장암의 발병위험을 높이는 가족 내 유전질환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가족성 선종성 대장 폴립증이라고도 불리는 가족성 용종증인데, 이 질환은 수백 또는 수천 개의 선종이 

대장에 생기게 되고 성인이 되면 거의 100% 암으로 진행합니다.

두번째는 유전성 비용종증 대장암이며, 이 질환은 젊은 나이에 발병하고 가족성 용종증보다 흔하고 이 질환을 발견한

린치라는 사람의 이름을 붙여 린치 증후군이라고도 불립니다


9) 50세 이상의 나이

대장암은 연령에 비례하여 발생하는 경향이 있어 50세 이상의 나이에서 발생률이 증가합니다.


2. 증상

대장암은 초기 자각증상이 거의 없지만 조기 발견하면 100% 가까이 완치됩니다.

증상은 암이 생긴 위치와 병기에 따라 달라집니다.

우측대장의 경우 증상이 비교적 늦게 나타나고 배에 혹이 만져진다든지 체중감소, 빈혈 증상, 우하복부 통증 등이 나타납니다.

좌측대장의 경우 비교적 일찍 장이 좁아지고 변이 고형인 탓에 배에 가스가 차고 아프기도 하며 변이 가늘거나 잘 안 나오고 

항문으로 피가 보입니다.

항문 바로 안쪽인 직장에 암이 생기면 변이 자꾸 마렵지만 잘 안 나오거나 가늘게 나오고 붉은 피가 나오는 등 비교적 일찍

뚜렷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초기 대장암의 경우 크기가 작으므로 아무런 증상을 느낄 수 없지만, 진행성 대장암이면 종양의 크기가 커지면서 쉽게 출혈을

일으키거나 장의 막힘으로 배변 장애 등의 증상이 발생합니다.


3. 진단.

대장암의 진단은 직장수지검사, 대변검사, 혈액검사, 대장내시경검사, 바륨조영술, 컴퓨터 단층촬영 등으로 이루어집니다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대장내시경 검사입니다.

일반적으로 50살 때부터 5년마다 검진받을 것을 권하고 있지만, 가족력이 있거나 유전성 대장암이 의심될 경우는

30대부터 받는 것이 좋습니다.


4. 치료

대장암 치료는 수술이 기본입니다.

항암제 치료 및 방사선치료는 수술 전·후의 보조적인 치료로 그 역할이 크지만, 수술이 불가능한 경우를 빼고는 수술 없이

치료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조기암의 경우는 수술만으로도 95% 이상 완치율을 보이며 2·3기 암의 경우는 수술 후 항암제 치료를 보조적으로 시행할 수 있습니다.

다른 곳으로 암이 전이된 4기 암의 경우에도 수술로 절제할 수 있다면 수술을 먼저 고려하고, 절제가 가능한 4기 암의 경우2535%

완치율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재발암의 경우에도 수술할 수 있다면 적극적으로 수술을 하고, 이 경우에도 일부에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장암은 어떤 경우에라도 완치 또는 생존의 연장이 가능하므로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수술은 복강경 대장 절제술을 주로 시행합니다.

복벽에 구멍을 4~5개 정도 내서 카메라와 기구를 넣어 암이 발생한 대장 부위를 절제하는 방법입니다.

장점은 개복술보다 절개창이 작고 수술 시 주위 장기에 대한 손상이 적기 때문에 수술 후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빨라 조기에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는 것이며, 상처가 작아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좋습니다.


5. 대장암 예방방법과 식이요법

1) 5색 식품 챙겨 먹기

5색 식품의 5색은 붉은색, 노란색, 녹색, 보라색, 흰색입니다. 붉은색 식품에는 파프리카가 있습니다

베타카로틴과 라이코펜이 함유돼 장 점막을 건강하게 합니다.

노란색 식품에는 호박이 있습니다. 역시 베타카로틴이 들어 있습니다.

녹색 식품은 대장암 예방에 특히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는데 브로콜리가 대표적입니다

브로콜리에는 비타민C를 비롯해 베타카로틴 등 항산화 영양소가 풍부합니다.

보라색 식품인 비트에는 안토시아닌과 베타시아닌이 들었습니다.

안토시아닌은 항암 작용을 하고 베타시아닌 역시 노화를 지연시킵니다.

흰색 식품에는 버섯이 있습니다. 글루칸 성분이 함유돼 항암 효과를 냅니다.


2) 현미, 잡곡밥, 통밀 빵

당 지수가 높은 식품은 탄수화물의 체내 흡수가 빨라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2차적으로 대장암 발생을 높일 수 있습니다.

흰쌀밥이나 흰 빵 대신에 당 지수가 낮은 현미나 잡곡밥, 통밀 빵을 자주 먹는 것이 좋습니다.

 

3) 콩

콩에는 식물성 에스트로젠 성분인 '이소플라본'이 풍부합니다. 이소플라본은 암세포 증식을 막고 혈관 신생을 돕습니다.

 

4) 삶거나 무쳐 먹기

삶고, 무치고, 끓이거나 생으로 먹는 한국의 전통적인 요리방식이 대장암 예방에 좋습니다

음식이 불에 직접 닿지 않다 보니 음식 속 영양소가 많이 파괴되지 않습니다.

굽고 튀기는 과정 중에 생기는 벤조피렌과 같은 발암물질 형성이 줄어듭니다.

벤조피렌 등의 발암물질은 적은 양이어도 몸에 축적되면 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잠깐 삶거나 데치는 과정이 음식의 분해를 쉽게 만들고 대장의 원활한 운동을 돕기도 합니다.

 

5) 견과류 먹기

아몬드와 같은 견과류는 대장암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미국 예일대 연구팀에 의하면 1주일에 두 번씩, 한번 먹을 때마다 약 28g(아몬드 24)의 견과류를 먹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대장암 재발률이 평균 42% 줄어들었고. 전반적인 생존율이 57% 상승했습니다.

 

6) 저녁 과식 금지

아침, 점심은 부실하게 하면서 저녁이나 야식은 과식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저녁에 섭취 열량이 많고 술까지 마시면 하루 총 열량이 크게 늘 수밖에 없어서 이런 식습관은 장 안에 부패 물질을 한꺼번에

많이 발생시켜 장염이나 궤양 등 대장 관련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큽니다.


7) 식후 움직이기

점심 뒤에 사무실 밖에서 최소 20분 정도 햇볕을 쬐면서 산책을 하는 게 좋습니다

스트레스 해소 효과와 함께 햇볕을 받으면 몸 안에서 저절로 생성되는 비타민 D로 인해 대장암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8) 적색육 대신 닭고기와 생선

붉은빛을 띠는 고기(=적색육)는 소화 과정에서 발암물질인 나이트로소 화합물을 생성한다. 적색육에 함유된 철은 소화되면서

역시 발암물질인 철 이온으로 바뀝니다.

 

9) 정기적인 운동

운동은 장의 움직임을 촉진해 변비를 예방하고, 면역체계를 강화해서 대장암을 예방합니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대장암 위험이 30%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땀 날 정도로 운동을 해야 대장암 위험인자인 비만과 당뇨병을 막을 수 있습니다.

 

10) 규칙적인 배변습관

음식물이 장을 통과하는 시간이 길면 발암물질과 장 점막과의 접촉 시간이 길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매일 규칙적으로 배변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배변 욕구를 오래 참으면 대장 감지기가 마비되어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후에는 배변 욕구 자체를 느낄 수 없습니다.

물이나 우유, 커피 등을 마셔 가급적 오전 시간에 배변 활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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