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맥판막협착증에 대해서 알고 계십니까?
대동맥판막협착증은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의 문 역할을 하는 대동맥판막이 좁아지는 질환으로 나이가 들면서
발생률이 급증하는 심장병입니다.
오늘은 대동맥판막협착증에 대해서 정확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대동맥판막협착증이란?
심장은 신체에 혈액을 공급하고 신체에서 돌아오는 혈액에 산소를 추가할 수 있도록 폐로 내보내는 일련 과정을
반복합니다.심장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혈액의 흐름을 조절하기 위한 4개의 판막이 있습니다.
그 중 대동맥판막은 좌심실과 대동맥 사이에 위치하는 판막으로 대동맥판막 협착증은 심장에 있는 대동맥 판막이
좁아지는 질환으로 칼슘이 대동맥 판막에 침착되어 판막이 석회화되면서 발생합니다.
대동맥 판막이 좁아지면 심장을 통한 혈액 흐름에 장애가 생기고 심장 과부하가 발생하여 흉통 및 호흡곤란이
발생하게 됩니다. 심하면 심부전, 실신 및 사망에 이르며 일단 증상이 발생하면 5년 내 생존율이 20~30% 이하인
위중한 질환입니다.
2. 원인
태어날 때부터 구조적 이상이 동반되는 선천적인 경우도 있을 수 있지만 이는 매우 드문 현상이고 대개는 정상적으로
유지되던 판막이 후천적으로 구조적인 병변이 발생해 기능 장애를 가져오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전에는 우리나라에 류마티열에 의한 부작용으로 생긴 류마티스성 판막 질환이 가장 흔한 원인이었으나
생활수준 향상에 의한 감염성 질환의 감소와 고령 인구의 증가로 인해 현재는 퇴행성 변화에 의한 판막 질환이
심장 판막 질환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국민건강보험 관리공단 자료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70대 이상(66.8%)이 가장 많았고, 그 뒤로 60대(21%),
50대(8.4%) 순이었습니다. 나이 들수록 환자가 많아지는 이유는 대동맥판막협착증의 가장 흔한 원인이 노화에 의한
판막 ‘석회화’이기 때문입니다.
3. 증상
대동맥 판막 협착증은 정도에 따라 증상이 다릅니다.
협착증의 정도가 중등도 이하인 경우는 증상을 느끼는 경우는 드물고 그 정도가 중증으로 매우 좁아져 있어도
일상 생활하는 데는 아무 문제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환자 대부분이 병을 모르고 있다가 우연히 자신의 병을 알게 됩니다.
숨이 차서 응급실에 갔다가 진단받는 일도 있고 암 수술을 위해 심전도 검사를 받다가 우연히 알게 되는 식입니다.
병이 진행될 경우 흉통, 실신,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발현되는데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예후는 급격하게 나빠져서
수술을 안 했을 경우 2~5년 내에 대부분 사망한다고 알려졌습니다.
4. 진단
환자의 증세 호소와 더불어 신체 검진상 심잡음의 존재로 질환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심잡음이 관찰될 경우 심장 초음파를 시행하여 대동맥판막 협착증의 중증도를 평가할 수 있습니다.
만약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면 심도자술을 통해 질환의 중증도를 정확하게 평가하여야 합니다.
5. 검사
경흉부 심장 초음파 검사와 경식도 심장 초음파 검사, 심도자술을 통해 질환의 중증도를 정확하게 평가해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심장 초음파 검사의 발달로 대부분의 판막 질환은 심도자술을 시행하지 않아도 확진할 수 있습니다.
1) 심장 초음파 검사
대부분의 판막 질환에서 가슴을 통해 검사하는 경흉부 심장 초음파 검사로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지만, 경흉부 심장 초음파
이미지가 좋지 않거나, 보다 명확한 검사를 위하여 소화기 내시경과 비슷한 방법으로 식도에 탐촉자가 붙어 있는 기구를
삽입하여 식도를 가로질러 심장을 관찰하는 경식도 초음파 검사를 보충해 시행하기도 합니다.
2) 심도자술
수술이 필요한 대동맥판막 협착증의 확진 및 중증도에 관하여 보다 정확한 정보를 얻는 데에 목적을 둡니다.
국소 마취 하에 다리에 있는 혈관(대퇴동맥)을 통해 무균 처리된 가느다란 도관을 넣고, X선 투시를 이용하여 심장 내
각 구역의 압력과 산소포화도를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대퇴정맥을 통해서 대정맥, 우심방, 우심실, 그리고 폐동맥으로 진행하여 우심을 검사하고 대퇴동맥을 통해서 대동맥과
좌심실로 진행하면서 좌심을 검사합니다. 심장 내 압력과 산소포화도는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되며,
다른 검사법으로는 측정할 수 없는 중요한 정보입니다.
검사 중에는 통증은 거의 없으면 1% 정도에서 도관을 삽입한 하지동맥의 일시적 출혈이나 폐색이 발생할 수 있으나
대부분 자연적으로 호전됩니다.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최근에는 심장 초음파 검사의 발달로 수술 전에 모든 환자들에서 시행하지는 않으며,
심장 초음파 검사로 얻어진 정보와 임상 정보 간에 차이가 있거나, 고령의 환자에서 수술 전에 관상동맥 조영술을 할 필요가
있을 경우에 주로 시행합니다.
6. 치료
심한 중증의 대동맥판막 협착증 치료를 위한 효과적 약물 치료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다만 단기적으로 증상만 호전시킬 수 있는 일시적 치료제만 있는 상황입니다.
중증의 대동맥판막 협착증의 효과적인 유일한 치료법은 대동맥판막 치환술입니다.
현재 2가지 치환술 방법이 있는데 수술적 치료법과 시술적 치료법이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가슴을 절개하는 수술을 통해
인공판막으로 대체하는 대동맥판막 치환술 (SAVR)이 주된 치료법이었습니다.
방법은 앞가슴뼈를 절개하고 체외순환기라는 특수 장치를 연결한 후 심장에 접근하는 방법입니다. 이후 흉부외과에서 좁아진
판막을 제거하고 금속으로 제작된 기계 판막이나 생체 조직으로 만들어진 조직판막으로 대체합니다. 그러나 가슴을 여는
개흉 수술은 고령 및 여러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에서 수술 위험이 크거나 부적합한 경우가 많아 수술적 치료를 포기하고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가슴을 열지 않고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 (TAVI)을 통해 대동맥판막을 삽입할 수도 있습니다.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TAVI)은 심장을 열지 않고 대퇴부(허벅지) 동맥을 따라 스텐트와 유사한 대동맥판막을 삽입하는
방법으로 고령으로 수술할 수 없거나 고위험군 환자들에게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수술과 비교하면 비교적 비침습적 시술로 시술 시간 및 입원기간이 짧은 장점이 있습니다.
수술의 경우 회복되는 기간이 4-6주가 필요한데,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은 5-7일로 그 기간이 매우 짧습니다.
이를 통해 장·단기 증상 완화 및 정상적인 대동맥판막 기능 향상을 이루게 됩니다. 또한 삶의 질을 개선하고 수명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은 특히 심장수술에 따르는 위험은 물론 수술을 꺼리는 심리적 부담도
줄일 수 있어 고령 환자를 좀 더 적극적으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대동맥판막협착증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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